경제
롯데그룹 “스펙은 필요없다”…‘스펙-태클’ 채용 도입
입력 2015-05-11 16:06 

롯데그룹은 11일 상반기 신입 공채와 별도로 스펙을 전혀보지 않고 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스펙태클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호텔, 하이마트, 롯데리아 등 14개 계열사에서 공채와 인턴을 포함해 총 100여명을 선발하는 ‘스펙태클 오디션은 오직 직무수행에 적합한 능력이 있는지만을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스펙태클 오디션이라는 이름부터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함께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응시자들이 처음 내는 입사지원서에는 이름과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의 에세이만으로 서류합격자를 선발한다. 이후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면접과 오디션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일반적인 신입사원 공채가 서류전형 후 인성·적성검사와 여러차례 면접을 거치는 것에 비해 과정이 훨씬 단순하다.
조리파트 신규인력을 선발하는 롯데호텔의 경우 요리 경연대회를 열어 호텔 셰프가 조리 실무능력을 평가한다. 롯데마트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PB상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런 방식을 시범적용한 롯데자이언츠의 ‘스펙초월 창의인재 특별채용에선 ‘프로야구 구단 수익사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게해 합격자를 선정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 조리파트 신규 인력을 선발할 때도 종전엔 요리 실기와 함께 스펙을 평가하다보니 호텔 조리학과를 나온 지원자 위주로 채용됐다”며 스펙태클 오디션에선 입사지원서 접수부터 모든 스펙을 배제하고, 오직 직무능력만을 따져 채용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은 12일부터 21일까지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을 접수받고, 6월 말 최종합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상반기 공채·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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