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시에 7300만원 놓고내린 중국동포, 경찰덕에 1시간만에…
입력 2015-05-11 14:47 

7300만원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중국동포가 경찰의 기지로 1시간 만에 무사히 돈을 되찾았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여행사를 운영하는 중국동포 우모(53)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14분께 다급한 표정으로 관내 당산파출소를 찾았다.
우씨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금한 여행자금을 원화로 바꾸려고 이날 서울 명동을 찾아 7300만원을 환전했다.
김씨는 거액의 현금을 안전하게 운반하려 택시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여행사 본사에 도착했지만, 택시에 돈가방을 놓고 내린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택시의 차량번호도 몰랐고, 현금으로 요금을 계산해 신용카드 추적도 불가능해 눈앞이 캄캄해진 우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파출소를 찾았다. 유일한 단서는 택시의 색깔이 은색이라는 것뿐이었다.
이 파출소 홍동규 경사는 택시기사들이 운행 중 교통방송을 주로 듣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즉시 교통방송에 문자를 보내 우씨의 사연이 방송을 타고 퍼지게 됐다.
이에 돈을 잃어버린 지 1시간 만에 택시기사 윤모(54)씨가 방송을 들었다며 당산파출소로 연락해와 우씨는 무사히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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