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도 잠수함 전력 증가에 나서나
입력 2015-05-11 08:36 

북한이 최근 잠수함에서 모의탄도탄 사출시험에 성공하면서 한반도 주변국의 잠수함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북한이 실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개발에 성공해 전력화한다면, 한반도 주변 수중전력의 지형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잠수함은 은밀성과 기동성을 갖추고 있어 가장 신뢰성 있는 보복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적은 비용과 소수 전력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비대칭 전력으로 인식돼 각국은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
북한은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보강하고자 잠수함 전력 증강에 나서 지금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척을 운용 중이다. 이들 잠수함은 기뢰부설과 수상함 공격, 특수전부대 침투 지원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해 지난 8일 함남 신포 인근 동해에서 사출시험을 하기도 했다. 배수량이 큰 디젤 잠수함을 건조해 SLBM을 전력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에 이어 배수량이 큰 디젤 잠수함을 요구하는 것은 수중으로 장거리를 이동해 발사할 수 있는 핵무기 투발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인 의도가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자신들의 세력권이라고 여기는 지역에 미국 등 다른 강대국의 군사력이 머물지 못하게 하는 구상, 즉 ‘접근차단/지역거부(A2/AD) 전략 실현을 위한 핵심 전력으로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거리 8000㎞ 이상인 JL-2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전략 핵잠수함(Jin급) 1척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신형 디젤잠수함과 핵잠수함 등 65~70척 규모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고, 전략 핵잠수함 및 전술 핵잠수함은 15척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잠수함 전력 운용도 공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새로운 방위개념에 따라 기존 4개 잠수함대 18척의 잠수함 전력을 6개 잠수함대 22척으로 늘려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의 잠수함대는 동중국해 감시작전 강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64척의 잠수함이 있는 러시아도 2013년 1만9400t급 보레이급 전략 핵잠수함 2척을 건조해 태평양함대에 1척을 배치한 데 이어 작년에 1척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보레이급 핵잠수함을 운용하기 위해 캄차카 반도에 잠수함 기지도 건설 중인 것으로 전했다. 동해 수중이 러시아의 전략 핵잠수함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한 한국도 5년 후면 수직발사관을 갖춘 3000t급 잠수함을 보유하게 된다.
지금은 214급(1800t급) 잠수함 어뢰발사관을 통해 사거리 1천㎞의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3)을 발사할 수 있지만, 5년 후면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중형 잠수함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해군은 209급(1200t급) 9척과 214급 4척 등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까지 214급 잠수함이 9척으로 늘어나면 209급을 점차 퇴역시켜 잠수함사령부는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 2020~2027년에는 3천t급 잠수함 9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수심이 깊은 동해는 잠수함 천국이라 할 정도로 주변국의 잠수함 활동이 많은 곳”이라며 동아시아지역의 영토분쟁과 군사력 확장, 해양주권 수호 의지 등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형 잠수함의 건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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