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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 눈밭에서 그라운드로 변신하다
입력 2015-05-11 06:02 
경기시작 약 3시간 전 쿠어스필드의 모습. 외야에 쌓인 눈은 이미 대부분 정리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린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는 아침까지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10분에 정상 개최됐다. 낮이 되면서 햇빛을 허락해준 덴버의 하늘과 콜로라도 구단 관계자들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였다.
콜로라도 구단은 오전부터 그라운드 키퍼뿐만 아니라 프런트 직원들까지 총동원돼 그라운드에 쌓인 눈을 치웠다. 삽부터 트럭까지 장비들이 총동원됐다.
경기장 인근 여관에 주차된 차를 통해 밤새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를 알 수 있다.
아직 관중들이 들어오지 않은 텅 빈 쿠어스필드에는 이들의 노동을 격려라도 하듯, 겨울왕국 OST가 흘러나왔다.
하늘도 이들을 도왔다. 간간히 햇빛이 나면서 쌓여 있던 눈을 빠른 속도로 녹여줬다. 외야 한구석에 수북이 쌓여 있던 눈 더미는 어느 순간 모두 사라져 있었다.
콜로라도 구단은 그라운드 키퍼뿐만 아니라 프런트까지 총동원해 경기장에 쌓인 눈을 치웠다.
방수포 위에 쌓인 눈을 밀어내고
밀어낸 눈은 트럭에 삽으로 담는 작업이 반복됐다.
트럭으로 직접 방수포에 쌓인 눈을 밀어내기도 했다.
방수포를 걷어낸 직후 홈플레이트 모습. 궂은 날씨가 계속됐음에도 상당히 관리가 잘 된 모습이다.
콜로라도는 이번 시즌 홈경기가 3경기 연속(4월 27, 5월 5~6일) 우천으로 취소되는 등 악천후로 고생하고 있다. 3경기 연속 취소는 2005년 4월 이후 처음이라고. 지난 10일 경기까지 취소되며 벌써 4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도 많은 눈 때문에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결국은 경기를 해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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