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무드’ 롯데, ‘선데이 자이언츠’ 무너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일요일 패배를 기록했다. 연패 무드에 좋은 ‘요일 징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2-6으로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로써 시즌 전적은 15승19패, 승패마진이 벌써 ‘–4까지 늘어나게 됐다. 반면 NC는 3연승 순풍을 타며 시즌 전적 18승15패를 만들었다.
이날도 NC와의 경기에서 내내 노출됐던 타선의 집중력 부재는 어김없이 나왔다. 장단 11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뽑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야구가 또 나왔다. 하지만 가장 뼈아팠던 것은 선발 이상화의 조기강판이다. 이상화는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선발 투수가 조기 붕괴되면서 마운드 운용이 꼬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공격이었다. 연패의 큰 원인인 타선의 무기력증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물론 이날은 NC 선발 손민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날 손민한의 최고 구속은 141km. 하지만 손민한의 노련함은 160km에 육박했고, 롯데 타자들은 그 벽을 넘지 못했다. 5이닝 동안 손민한에게 6안타만을 뽑았지만, 5회 손아섭의 솔로홈런이 아니었다면 무득점으로 막힐 뻔했다. 더욱이 적시에 나오는 병살타는 손민한의 호투를 더욱 빛나게 했다. 1회도 박종윤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된 롯데는 3회는 김문호의 병살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6연패 당하는 동안 병살타만 9개다.
결국 올 시즌 5전 전승으로 이어가던 일요일 승률에 흠집에 생기게 됐다. 롯데는 유독 올해 일요일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일요일에 좋은 징크스를 만들었다. 지난해는 화요일 승률이 좋지 않은 화요일 징크스로 유명했다. 지난 시즌 총 20차례의 화요일 경기에서 1승1무18패로 최악의 요일별 성적을 남겼다. 특히 5월6일 사직 두산전부터 화요일 16연패를 당해 홈 팬들의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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