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에게 "대리 불러달라" 음주 적발된 경찰 간부
입력 2015-05-09 19:41  | 수정 2015-05-09 20:20
【 앵커멘트 】
술을 마시고 차를 몰던 현직 경찰 간부가 경찰관에게 대리기사를 불러달라고 했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해당 간부는 길거리에 경찰관들이 보이자 음주 단속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동사무소.

어젯밤 자정쯤 이 동사무소 앞길에서 경찰청 소속 강 모 경정이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적발됐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던 도중 청와대 외곽 경비 근무를 서고 있던 한 경찰관에게 대리기사를 불러달라고 했다가 덜미가 잡힌 겁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강 경정은 경찰들이 보이자 음주운전 단속으로 착각하고, 차를 몰래 세운 뒤 대리기사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강 경정의 부탁을 받은 경찰관은 술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교통 경찰관들을 불러 음주 측정을 했습니다.


확인 결과, 강 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96%였습니다.

강 경정은 "회식 자리에 참석한 뒤 대리운전 업체에 연락했는데, 기사가 오지 않아 운전하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경정을 상대로 음주 운전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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