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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3일째 끊긴 연승 ‘어렵다 어려워’
입력 2015-05-09 06:57 
KIA는 8일 목동 넥센전에서 매서운 추격을 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넥센전 10연패. 또한, 시즌 연승 기회는 또 한 번 날아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퀴즈 하나. KIA의 올해 최다 연승은? 개막과 함께 신나게 달렸던 6연승. 퀴즈 둘. 그 다음 최다 연승은? 지난달 중순 삼성과 LG를 잇달아 꺾었던 2연승. 퀴즈 셋. 연승 횟수는? 두 번. 그 6연승과 2연승이 전부였다.
두 번을 연거푸 이긴다는 게 이토록 힘들 줄이야. KIA에겐 참 어려운 ‘미션이다. 4월 15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연승을 잊었다. 은근히 연패도 쉽게 당하지 않으나(4월 21일 광주 롯데전 이후 2연패 2번) 연승은 더 없다.
‘퐁당퐁당이다.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패턴이다. 승리의 기쁨을 계속 만끽하고 싶은데 오래 가지가 않는다. 접전을 벌이다 패했거나 상대 에이스에게 농락을 당했다.
특히 뒷심 부족이 컸다. 최근 9경기에서 6패를 했다. 이 가운데 줄다리기를 하다 막판 힘이 빠진 게 3번이었다. 마무리 윤석민은 두 차례 무너졌다.
지난 8일 목동 넥센전도 그랬다. 하루 전날 공룡과 악연을 끊은 호랑이는 또 다른 천적 영웅이를 잡고자 했다. 스코어 0-2, 1-2, 2-2, 2-4, 3-4, 4-4. 넥센 에이스(벤 헤켄)를 상대로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안타와 4사구 모두 넥센보다 배 이상 많았다.
넥센전 9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세 번째 연승을 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홈런 4방에 KO. 팽팽하던 추격전은 9회 끝내기 홈런으로 종료. 최근 허리를 단단히 해줬던 한승혁은 끝내기 홈런을 맞고 첫 패전투수가 됐다. 손에 닿을 것 같던 승리는 또 저만치 달아났다.
스윕은 딱 한 번.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잇단 우천순연 속에 위닝시리즈를 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다시 첫 걸음부터. 이젠 연승의 달콤함이라도 맛보고 싶다. KIA는 9일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연승이 끊긴 구단이다. 23일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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