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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일만에 홈런’ 김종호, 값진 어버이날 선물
입력 2015-05-08 22:1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오늘 홈런은 어버이날 선물이다.”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김종호가 뜻깊은 어버이날 선물을 선사했다.
김종호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좌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4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자 프로 통산 두 번째 홈런. 작년 8월 11일 마산 SK전에서 이상백에게 뽑아낸 뒤로 270일 만의 홈런이기도 했다.
4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종호는 레일리가 1루주자 박민우를 견제하다가 보크를 범해 2사 2루로 변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수비 실책으로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레일리를 상대하며 풀카운트까지 갔고, 레일리가 던진 6구째 몸쪽 커브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결국 이 홈런은 4-3으로 승리한 NC의 결승점이 됐다.
이날 김종호는 홈런 뿐만 아니라 0-1로 뒤진 1회, 동점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견제 송구를 놓친 1루수 실책에 따른 2루에 이어 포일로 3루까지 진루, 무사 3루에서 2루 땅볼로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NC가 낸 4점 중 김종호가 3점을 낸 것이다.
경기 후 김종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투스트라이크 변화구 같아 짧게 치려고 했다. 홈런 타자가 아니라 기분좋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타이트한 경기에 홈런이 처음 나와 기쁨 2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이 연패를 가는 길목에서 이를 끊어서 기분 좋고, 홈런은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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