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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명제 증명: 투수의 기본은 제구력
입력 2015-05-08 21:23  | 수정 2015-05-08 21:32
호투를 펼치던 장원삼이 실투 하나에 스리런 홈런을 내주고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장원삼(32, 삼성 라이온즈)은 명품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1개의 실투가 결국 그를 패전투수로 만들었다. 제구력은 투수의 영원한 숙제이며 기본이라는 것을 호투와 실투로 보여줬다.
장원삼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1방의 홈런의 이날 완벽투의 옥의 티였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한 번의 실투 때문에 울었던 장원삼이었다.
총 투구수 106개 중 70구가 스트라이크, 36구가 볼이었을 정도로 이날 투구는 공격적이었다. 더해 스트라이크존 코너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칼날같은 제구력이 돋보였다. 속구 최고구속은 139km에 그쳤지만 SK타자들은 좀처럼 장원삼의 공을 때려내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이명기와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최정을 1루수 뜬공으로 아웃처리하고 7구만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는 야수진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브라운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이후 이재원에게 스트레이트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재상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정상호이 우중간 깊은 코스의 타구를 박해민이 전력 질주해서 잡아내면서 한 시름을 돌렸다. 후속 박계현의 강습타구도 3루수 박석민이 라인드라이브로 잘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이후 분위기를 탔다. 3회 박진만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이명기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순항을 이어갔다. 특별한 위기조차 없었을 정도로 내용이 깔끔했다.
6회 이날 2번째로 득점권 상대 주자 진루를 허용했다. 1사 후 조동화에게 우전안타와 2루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브라운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가 이날의 마지막 고비였다. 결국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2사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박계현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131km 슬라이더의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높이는 높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 낮았지만 가운데로 몰려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치명적인 한 방이 됐다.
이후 삼성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장원삼은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투수의 기본은 제구력이라는 것을 보여준 아쉬움 남는 역투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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