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뚝뚝한 부산 경찰관에게 '사랑한다' 시키자 반응은
입력 2015-05-08 19:42  | 수정 2015-05-08 20:14
【 앵커멘트 】
보통 경상도 사람들은 무뚝뚝하다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특히, 부산 남자들은 부모님이나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안 한다고 합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상남자 부산 경찰관들에게 사랑 고백을 하라는 특명이 내려졌습니다.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랑한데이' 이벤트 대상은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50여 명.

사랑한다는 말을 시키자 당황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리를 피하기 바쁩니다.


저는 좀 봐주이소.

집 사람 없어요.

안 된다, 진짜 진짜 안된다.

드디어 자포자기한 경찰관들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부모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는 말을 꺼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돌아온 반응은.

뭐라고? (사랑한다고.) 끊어라 바쁘다. (알았다.)

미칫나 약 잘못 묵었나.

(엄마 윤임이) 왜 가시나야 (사랑한다고 좋다고.) 어휴 지랄한다 뭐고 갑자기.

하지만 감동의 말을 듣는 순간 입가의 미소가 번집니다.

오야 사랑한다 아유 기분 좋다.

흐흐흐, 나도 사랑한다.

아버지에게 대뜸 사랑해라고 말한 한 여경은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사랑해.

어버이날을 맞아 부산경찰청이 제작해 공개한 이 영상은 온종일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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