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노갑·박지원 비밀회동 "문재인 사퇴가 최선"
입력 2015-05-08 19:41  | 수정 2015-05-08 20:09
【 앵커멘트 】
주승용 최고위원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동교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상임고문이 단독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표의 거취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승용 최고위원이 갑자기 지도부 사퇴를 선언하고 박차고 나간 직후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상임고문이 오늘 오전 비밀 회동을 가졌습니다.

회동의 결론은 재보선 패배에 대해 문재인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사퇴를 요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서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지금까지 조치로는 부족하며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나가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문 대표가 책임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당을 살려야 대선 후보로 좋은 인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구체적인 실행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 대표에게 재보선 패배와 관련된 요구 사항을 전달한 만큼 그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지난 4일)
-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우리 모두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우리 당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희호 여사가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고 발언한 후 잦아든 사퇴 분위기가 또다시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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