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15 남북 공동행사 서울 개최 합의"
입력 2015-05-08 19:41  | 수정 2015-05-08 20:46
【 앵커멘트 】
남북의 민간단체들이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 공동행사를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부도 2008년 이후 7년 만에 행사 승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6·15 공동행사 남북 준비위는 중국 선양에서 이뤄진 사전접촉에서 다음 달 14일부터 16일,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데 잠정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배 / 6·15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
-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많은 합의에 도달하였으며…."

6·15 공동행사는 2008년 금강산에서 개최됐던 것을 마지막으로 연이어 무산됐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정부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불허했던 남북 준비위의 사전접촉을 승인한 데 이어 본행사에 대한 승인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민족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민간교류는 허용한다는 취지를…."

광복 70돌 8·15를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7년 만에 재개되는 6·15 공동행사가 당국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사의 성격을 두고 갈등이 반복될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난해 북측은 세월호 추모행사와 6·15 공동행사를 함께 치르자고 제안해 정부는 이를 불허했습니다.

한편, 6·15 남측 준비위는 북측이 오는 7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할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