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네이션 달고 시종일관 여유
입력 2015-05-08 19:40  | 수정 2015-05-08 19:52
【 앵커멘트 】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는 카네이션을 단 채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만, 민감한 질문에는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검찰에 소환된 홍 지사의 표정을 이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찰 조사를 2시간 정도 앞둔 오전 7시 55분쯤,

경남 창원에서 올라와 이틀 밤을 묵고 아침 일찍 집 밖으로 나온 홍준표 경남지사.

왼쪽 가슴에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고 대기 중이던 차량으로 걸어가는 내내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취재진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만, 소감을 묻자 너털웃음으로 넘어갑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지사
- "(소감은 어떠세요? 20여 년 만에 가시는데요.) 허허."

변호사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고,

'1억 원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을 듣고는 예민한 반응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지사
- "검찰청에서 기다리세요. 그때 얘기할게요. 이러면 안 돼요. 이게 무슨 행패야."

변호인과 한 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며 검찰 조사에 대비한 마지막 점검을 마친 홍 지사.

가슴에 달았던 카네이션을 떼고 서울 고등검찰청에 들어선 홍 지사에게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20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홍 지사는 다시 옛 직장인 검찰청사로 되돌아왔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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