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갈"·"사퇴"…새정치연합 최고위 아수라장
입력 2015-05-08 19:40  | 수정 2015-05-08 20:08
【 앵커멘트 】
8일 아침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공갈치지 마라"고 막말을 내뱉는가 하면, 사퇴하겠다며 회의 중간에 나가 버리고, 이 와중에 한 최고위원은 노래까지 부르는 기이한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8일) 아침 새정치연합의 최고위원회의장.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쓴소리를 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입이 간질간질해서 한 말씀만 간단하게…. 선거 패배하고 나서 (지도부에) 그대로 있는 것도 하나의 불공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어지는 정청래 위원의 발언.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주 위원은)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씀 치욕적인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퇴합니다. 모든 지도부들 사퇴해야 합니다."

문 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주 위원을 붙잡았지만 소용 없었고, 회의장 밖까지 나갔으나 허사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어버이날을 맞아 준비한 깜짝 쇼를 풀어놓자 황당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승희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인절미에 김칫국 먹으면서 노래 한 자락 불러드리고 왔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 인터뷰 : 추미애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유승희 최고위원이 노래를 한 소절만 불러서 안타깝네요."

속이 끓는 건 문 대표뿐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정청래 최고위원께서 적절한 사과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김석호·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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