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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최형우, 일부러 페이스 늦추지 마”
입력 2015-05-08 18:3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외야수 최형우에게 ‘일부러 페이스를 늦추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2012년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류 감독은 8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최근 맹활약 중인 최형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활약의 비결에 대해 질문을 받은 류 감독은 그동안 몇 년간 (꾸준히) 잘 치지 않았나. 꾸준히 홈런을 30개씩 쳤다”며 현재 활약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시즌 끝나야 성적은 나오겠지만 지금 해줄 수 있는 부분에서 홈런과 타점은 더 올려줘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최형우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드러냈다.
최형우는 8일 경기 전까지 홈런(12개)은 1위 나바로에 1개 뒤진 부문 2위, 타점(36)은 2위에 3타점 앞선 선두에 올라 있다. 거기에 타율도 3할3푼1리까지 끌어올리며 10위 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흡족한 4번타자의 활약이지만 우려도 있다. 바로 2012년의 기억. 2011년 타율 3할4푼 30홈런 118타점의 데뷔 이후 최고성적을 냈던 최형우는 2012년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타율이 2할7푼1리까지 떨어졌고 14홈런 77타점에 그쳤다.
류 감독은 2012년에 최형우가 일본캠프에서 타격감이 정말 좋았다. 일본팀들을 상대로 혼자서 홈런을 몇 개씩이나 때려냈다. 근데 ‘그때 지금 감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걱정이라면서 페이스를 일부러 떨어뜨리더라”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 결국 그래서 그 해 괜히 주춤했다”며 당시를 떠올려다.
확실한 지론이 있다. 류 감독은 타격이란 것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일부러 페이스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 좋은 걸 끌고 가서 잘 치고 있을 때 꾸준히 성적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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