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4·29 패배 책임+정청래와 갈등`
입력 2015-05-08 16:50 
사진출처=MBN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사퇴했다. 4·29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과 정청래 최고위원과의 갈등이 맞물리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주 최괴의원은 이날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먼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그러나 이날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을 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비난한 것이 주 최고의원의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 최고의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 치욕적이다.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 최고위원이) 제 발언에 대해 사사건건 SNS로 비판했을 때도 제가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이런 식으로 당원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며 (정 최고위원은) 주승용 의원의 말은 틀렸다거나, 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나도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그는 회의장 밖으로 나와서도 동료 의원과 만나 이게 바로 패권주의”라며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 지금까지 아무 답변도 없고, 이런 말까지 듣고 내가 뭉개고 앉아서 최고위원이라고 발언을 하겠느냐”라며 사퇴의사를 굳혔다.
주 최고위원은 지금 (당이) 한참 잘못되고 후폭풍이 만만찮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을 한건데 (내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며 비공개석상이면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울 수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내가 공갈을 쳤다고 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정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청래 최고위원이 적절한 방법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들의 사과와 화해를 주선할 뜻을 밝혔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는 제목으로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비과학적 감정 이입”이라면서 주 최고는 광주 책임자였는데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고 주 최고위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말이 심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열받아서 사퇴했네”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상남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