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척추관 협착증 예방법, 수영이 가장 효과적…발생 원인은?
입력 2015-05-08 16:23 
척추관 협착증 예방법/사진=MBN
척추관 협착증 예방법, 수영이 가장 효과적…발생 원인은?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요추신경'이 눌려 엉치와 다리가 아프고 보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허리 디스크와 비슷한 병입니다.

하지만 디스크에서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 데 반해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뼈, 관절 같은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생기는 이유는 두 가지 상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나이가 들면 노인성 변화의 일환으로 누구나 척추관이 조금씩 좁아집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척추관 주변의 뼈나 관절이 점점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변화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게 태어난 사람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젊었을 때는 그런대로 지내지만 중년 이후에 척추관이 약간 좁아지는 변화가 생기면 잠재해 있던 협착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척추관이 좁게 태어나는 것은 중년 이후에 협착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핸디캡을 안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척추관이 정상인지 좁은지는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체격은 크고 건장한데 척추관이 유독 좁은 사람도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또 다른 원인은 척추 한, 두 마디가 불안정한 경우입니다.

퇴행성변화 등으로 척추 마디가 불안정해지면 우리 체내에서는 이 마디를 안정시키기 위해 주변의 척추 관절이 서서히 커지는 보상 현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가 '척추 전방전위증'입니다.

실제로 이 병은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 기억해둘 만한 병입니다.

디스크는 전체 환자의 20% 미만에서 수술을 요하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수술을 요합니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불안정한 척추를 안정화시켜 주는 수술로 디스크 수술보다 큰 수술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길 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굽이 너무 높거나 딱딱한 신발도 피해야 합니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은 반드시 줄이고, 수영과 자전거타기, 가벼운 걷기 등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특히 수영은 허리와 배, 다리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물의 부력에 의해 척추관절에 가해지는 무게를 줄일 수 있어 허리 건강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반면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이나 조깅, 골프 등 척추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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