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용진 부회장 삼성전자 주식 590억 매각
입력 2015-05-08 16:18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지난해 4분기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지난해 9월 말 29만3500주에서 12월 말 24만5000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4만8500주를 시장에서 매각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용진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2%에서 0.17%로 감소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삼성전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매도 시점과 매도 가격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평균 주가가 주당 122만원임을 감안할 때 총매도금액은 약 59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정 부회장이 지분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매각한 것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7.32%씩 소유한 정 부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려면 수천억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정 부회장의 삼성전자 보유주식수가 처음 확인된 것은 2011년 반기보고서에서다. 당시 삼성전자는 "2011년 6월 말 기준 정용진 주주의 보유주식 수는 29만3500주로 2010년 말 대비 변동이 없다"며 "최근 당사 특정주주의 보유주식 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투자자 이해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참고사항으로 기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요 개인주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38%) 홍라희 리움미술관장(0.7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0.57%) 등이 있다. 정 부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개인주주 중 네 번째로 많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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