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여의도까지 25분…쇼핑몰 줄줄이 입점
입력 2015-05-08 15:58  | 수정 2015-05-08 19:54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 아파트 단지 모습. [매경DB]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타고 강매IC로 들어가 5분 정도 더 가니 새로 생긴 아담한 신도시가 나온다. 여의도를 출발한 지 불과 25분 만이다. 이 정도면 서울로의 출퇴근이 일산보다 훨씬 쉬워 보인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과 도내동 일대에 자리한 원흥지구는 인근 일산 화정이나 삼송지구보다 덜 유명하지만 최근 서울과의 접근성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로 20분 거리인 상암DMC에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출퇴근이 쉬운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원흥지구에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다수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흥지구는 보금자리주택 4700여 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이달 첫 민간분양을 앞두고 있다.
원흥지구의 최대 강점은 서울과의 접근성이다. 원흥지구 초입에 원흥~강매 간 도로가 지난해 말 개통돼 자유로까지 차로 5분이면 된다. 이를 통해 마포, 여의도 등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제2자유로, 외곽순환도로, 1번 국도,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통해 서울과의 진출입이 수월하다. 지구 남쪽으로 백석~신사 간 도로가 공사 중이다. 단 지하철 3호선 원흥역과 경의선 강매역은 걸어서 이용하기엔 거리가 멀다.
지구 내 이케아 2호점(고양점)이 들어설 예정으로 대형 개발호재도 있다. 이미 땅 매입 작업이 끝났고, 연내 착공해 2017년 개점이 목표다. 이케아가 들어서면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흥지구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집값도 상승세다. 조재영 도래울공인중개소 대표는 "2013년 입주한 '원흥 도래울4단지'가 분양 당시보다 5000만~9000만원 올랐다"며 "첫 민간분양을 앞두고 수요자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반건설은 8일 원흥지구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에 전용면적 69~101㎡ 967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60만원 선으로, 인근 화정의 20년 이상 된 아파트보다 저렴하다. 흥도초, 도래울중, 도래울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동일도 올해 하반기 중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동에 1257가구(전용면적 84㎡ 이하) 규모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 곳의 민간분양이 완료되면 원흥지구는 7개 블록에서 모두 분양이 완료돼 전체 8100여 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인근 삼송지구도 신세계복합쇼핑몰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백화점, 명품관, 영화관 등을 하나로 묶은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2017년 완공 예정이다.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서울 전세금이면 내 집을 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삼송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 연장, 도로망 개발 등 교통호재가 풍부해 기존 서울 거주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고양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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