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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잔혹동시`만 빼면 나머지 시들은 널리 권할 만 하다"…`왜`
입력 2015-05-08 14: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잔혹동시가 수록된 동시집 ‘솔로 강아지 전량폐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진중권이 ‘솔로 강아지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출판사 가문비는 6일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솔로 강아지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 중 ‘학원 가기 싫은 날의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잔혹하고 패륜적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해당 출판사의 발행인은 논란이 일자 성인 작가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시였다면 출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린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쓴 책이기 때문에 가감 없이 출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잔혹동시를 출간한 출판사 측은 한 매체에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고 발표의 장이 확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잔혹동시 출간에 대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한편 ‘잔혹동시의 당사자 이 양의 어머니는 이 매체에 그 시를 읽고는 아이가 싫어하는 학원에 더 이상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은 이전에도 많은 시를 썼으며, 다른 아름다운 시도 많은데 이 시만 가지고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 읽어보니 꼬마의 시 세계가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이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거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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