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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시즌 첫 콜로라도 원정, 악천후가 기다린다
입력 2015-05-08 13:42  | 수정 2015-05-08 14:23
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다저스의 콜로라도 원정 기간에는 비예보가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시즌 첫 콜로라도 원정에 나서는 LA다저스가 날씨 변수를 만난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부터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브렛 앤더슨,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가 선발 예고되어 있다.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콜로라도의 변덕스런 날씨가 다저스의 방문을 반기지 않을 예정이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 3연전 기간 덴버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강수확률은 66~75%에 달한다. 마지막 11일에는 눈예보까지 있다. 기온은 최대 15도에서 최저 영하 1도까지 내려간다. 5월의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비가 계속되면 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미 콜로라도는 앞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 중 앞의 2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마지막 날 더블헤더를 치른 경험이 있다.
6개월간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의 특성상 우천취소는 감독들이 별로 반기지 않는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우천취소에 대한) 대책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천취소가 가장 괴로운 선수들은 선발 투수들이다. 등판 일정이 엉키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 때문. 시리즈 첫 날 등판이 예고된 앤더슨은 8일 자신의 트위터(@BrettAnderson35)에 로키스가 오늘 내일 안으로 돔을 씌울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며 날씨에 대한 걱정을 돌려 표현했다.
비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해 콜로라도 원정에서 비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6월 9일 열린 경기에서 6회 도중 내린 비로 팀이 6-1로 앞선 가운데 경기가 중단됐고, 그대로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당시 선발이었던 커쇼는 5이닝동안 73개의 공만 던지고 완투승을 기록했다. 그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공이 습기를 머금으면 타자가 브레이킹볼을 치기 어려워진다”며 쿠어스필드 원정에서는 가끔 비가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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