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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패 앞에 선 ‘퐁당퐁당’ 롯데 레일리
입력 2015-05-08 12:10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승 5패. 롯데 자이언츠의 5월 시작이 심상치 않다. 롯데의 운명은 이제 브룩스 레일리에게 달려있다.
롯데가 올 시즌 첫 위기에 빠졌다. 5월이 되자 악몽과 같은 나날들이다. 지난 주말(1일-3일) 대전 한화전을 1승 2패로 마친 뒤, 안방 사직구장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5일-7일)을 모두 내줬다. 올 시즌 안방에서 당한 충격적인 첫 스윕패. 스윕의 여파로 5월이 되자 승률 5할도(15승16패) 무너졌다.
이런 롯데 앞에 부담스런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부마더비 상대인 NC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이다. 안방에서 2승1패로 NC의 기를 눌렀던 롯데는 이제 적지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특히 SK와의 3연전에서 믿을만한 선발투수 카드를 모두 쓰고 모두 졌기 때문에 NC전 3연전도 꼬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 이상화 선발 카드를 꺼내든 경기에서 장단 15안타와 11사사구를 헌납한 끝에 4-11로 완패를 당했고, 6일에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7이닝 3실점했지만, 3-5로 패하고 말았다. 7일에도 송승준이 7이닝 3실점 호투하고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8일 NC전에는 레일리가 선발로 나선다. 린드블럼과 함께 롯데 마운드의 한축을 맡고 있는 레일리는 올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안성맞춤 카드.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레일리의 행보는 ‘퐁당퐁당이다. 한 경기 잘 던지면, 다음 경기는 부진한 식이다. 시작은 3월28일 kt와의 개막전부터였다. 당시 레일리는 3⅓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다행히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이후 한경기 호투하고, 그 다음 경기에서는 실점이 많아졌다.

위안을 삼아야 할 점은 레일리가 NC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14일 사직 NC전에서 선발로 나온 레일리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또 레일리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화 타선에 홈런 2개 등 장타를 집중적으로 맞으며 대량실점했다. 퐁당퐁당 행보로 봤을 때 NC전에서는 호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린드블럼보다 레일리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았다. 좌완이라는 이점 외에도 독특한 투구폼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또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제구도 기가 막혔다. 들쑥날쑥하다는 평가는 레일리에게도 그리 달갑지 않은 평가다. 레일리가 마산 NC전에서 팀 연패를 끊고 꾸준한 호투의 신호탄을 알릴지 지켜볼 만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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