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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니들 마음에 쏙 들 그룹 하트비
입력 2015-05-08 12:08  | 수정 2015-05-08 18:05
하트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제 2의 2AM'으로 불리는 그룹 하트비가 8일 방송 되는 KBS2 '뮤직뱅크'에서 데뷔 무대를 치른다. 최근 발표한 신곡 '밥 한 공기'를 열창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선택해줘)과 올해 1월(혼잣말) 음원을 발표하고 일부 주요 차트서 1위까지 차지했으나 얼굴을 감춰왔다. 중소기획사 소속의,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신예치고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트비는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 브라운아이드소울, 노을, 2AM 계보를 이을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멤버 모두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평균 나이는 19세. 무르익한 가창력과 더불어 훈훈하면서도 앳된 외모가 관심을 끌만 하다.
데뷔 후 그간 별다른 홍보 없이 음원 파워를 보여준 이들이 퍼포먼스 중심의 요즘 아이돌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하트비와의 일문일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도진, 진욱, 별하, 찬영.
- 그룹명 하트비는 어떤 의미인지
▲ 하트비는 심장을 뜻하는 하트(Heart)와 발라드(Ballad)의 '비'를 합친 말입니다. 사람들의 심장을 울리는 발라드를 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 발라드만 하는 것인가
▲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모습들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깜짝 놀라실 걸요. 하하.
- 멤버 각자 자기소개한다면
▲ 도진(만19세, 181cm) 하트비의 리더입니다. 가수로서 '도'전하고, 전'진'하다라는 뜻이에요. 하트비에서 연기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진욱(만21세, 188cm) 하트비의 대표 비주얼입니다. 얼굴이 잘생기면 노래를 못한다는 편견을 꼭 깨드리겠습니다.

▲ 찬영(만20세, 185cm) 하트비의 소울 보컬입니다. 가수 데뷔 전 100kg이 넘는 거구였는데, 가수가 되고 싶어서 살을 30kg 이상 감량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먹고 싶은 걸 아주 잘 참는 인내력이 길러진 것 같습니다.
▲ 별하(만17세, 182cm)하트비 메인 보컬과 키보드를 맡고 있습니다. 보컬그룹이기는 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고 싶어서 작곡과 작사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왜 그동안 얼굴을 숨겼나
▲ 실력으로 먼저 평가 받고 싶었습니다. 최근 목소리만으로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저희도 어떤 장치가 아닌, 오직 음악으로서 대중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생각에 음원을 먼저 발표하게 됐습니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고, 지아 선배님과 함께한 ‘혼잣말은 엠넷 뮤직 차트, 싸이월드 뮤직 차트, 다음 뮤직 차트에서 1위도 해 굉장히 기뻤습니다.
- 얼굴 공개 후 달라진 점은
▲ 아직 지상파 무대에 서지 않아 체감하진 못했어요. 다만 앞서 길거리 공연할 때 가면을 썼다가 벗었더니 관객 분들께서 '잘 생겼다'고 호응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어떻게 하트비가 됐나
▲ 도진 : 2013년 남성 5인조 밴드로 데뷔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밴드음악이 나랑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고, 회사에서 기대하는 만큼 제가 메인 보컬로 잘 이끌어가지 못한다는 스스로의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결국 폐렴으로 건강이 나빠지게 돼 음악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팀 탈퇴를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일상사진을 페이스북에 사진을 많이 올리곤 했는데, 지금 회사에서 그때 올린 사진을 보고 쪽지가 왔습니다. 임시완 선배 닮았다고 무조건 같이 하자고 하셔서, 다른 형들과는 달리 연습생이 아닌 데뷔조 합류 제안을 받았습니다.
▲ 진욱 : 친한 친구 오디션 현장에 따라갔다가 신인개발팀 실장 눈에 띄어 그 자리에서 바로 캐스팅 됐습니다. 연습 3년 차에 회사에서 당분간 남자그룹에 대한 예정이 없다는 통보가 있었습니다. 그때 황세준 작곡가와 미팅을 하러 오신 지금 소속사 대표님가 제가 노래하는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든다고 저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주셨죠. 제 가능성을 믿어주신 한 분을 믿고 합류했습니다.
▲ 찬영 : 경상남도 진주에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로 혼자 올라왔습니다. 타 회사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가수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연습생 생활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는 가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든든하게 응원해 주시는 아버지 덕분에 중간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감을 잃은 모습으로 실망 시켜드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때 다시 보컬학원 레슨을 다녔는데, 발표회 때 공연을 보러 오신 마블팝 엔터테인먼트 눈에 띄어서 캐스팅 제안을 받았고, 마블팝 연습생 1호가 되었습니다.
▲ 별하 : 도진이 형과 데뷔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진이 형이 핸드폰을 회사에 반납해 한동안 연락을 못 할거다. 잘 지내고 꼭 다시 보자”는 마지막 메시지를 주더라고요. 그리고 수개월 만에 형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함께 팀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습니다.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흔쾌히 오디션을 보게 됐고 하트비의 메인 보컬이 될 수 있었습니다.
- 멤버들의 장점은
▲ 도진 : 멤버들 중 가장 몸이 좋습니다. 초콜렛 식스팩 복근을 가지고 있고, 매사에 성실한 편이라 한 번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야단을 들은 일은 두 번 반복하지 않습니다. 또 화를 잘 참습니다.
▲ 진욱 : 사교성이 좋은 편이라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집니다. 무엇보다 188cm가 넘는 훤칠한 키 덕에 모델 섭외를 많이 받았습니다.
▲찬영 : 거짓말을 못합니다. 인내심과 지구력이 좋아서 한번 마음 먹은 일은 반드시 성과를 이루어 내고야 마는 성격입니다. 그런 성격 덕분에 다이어트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별하 : 성악을 전공하신 아버지와 피아노를 잘 치셨던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 음악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어릴 때부터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음감이 좋은 편입니다. 멜로디를 한번 들으면 코드를 따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아직 10대라는 것도 무기라면 무기죠.
- 어떤 그룹으로 남고 싶나
▲ 흔한 발라드를 하는 팀이 아닌, 하트비 만의 색깔로 음악성을 찾고 대중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자에게는 부르고 싶은 음악을, 여자에게는 듣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 하트비가 전하는 음악 색깔은
▲ 신스 사운드로 곡을 많이 작업했습니다. 깨끗한 도화지 같은 그룹으로 발라드 곡뿐만 아니라 업템포 곡도 소화할 수 있는 팀이고 싶습니다.
- 데뷔 앨범 작사·연주에 참여했다
▲ 도진 : 솔직히 열심히 가사를 써서 냈지만 제가 쓴 노랫말이 과연 앨범에 실릴가 싶었습니다. 정말 기뻤고, 김지향 작사가와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 별하 :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해왔던 터라 어느 정도는 자신이 있었는데 그래도 직접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 한다고 살짝 긴장됐습니다.
- '뮤직뱅크'서 데뷔 무대를 치른다
▲ 도진 :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겁나고 두렵기도 했지만 멤버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함께 연습 할수록 자신감이 붙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진욱 : 무대에서 떠는 체질은 아닌데 첫 방송인 만큼 내 모습이 난생 처음 전파를 탄다고 하니 어떤 느낌일지 감조차 없습니다.
▲ 찬영 : 꿈을 곧 이룬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실수 하지 않고, 대중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별하 : 방송에 나온다고 해서 목표를 달성한 게 아닙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딛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걸 다 쏟아낼 각오입니다.
-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 도진 : 누구나 ‘하트비라는 그룹을 떠올리면 노래 잘하는 청년들로 기억될 수 있게, 그리고 회사와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겸손한 아티스트로 성장해 대중에게 좋은 음악으로 인정받고, 훌륭한 성품으로 오래 기억되는 좋은 가수가 되겠습니다. 제 이름으로 프로듀싱한 앨범도 내고 싶습니다.
▲ 진욱 : 박효신 선배처럼 보컬로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다음, 작곡도 공부 중이기 때문에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 찬영 : 아버지의 꿈, 어머니의 소망을 이룬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내 가족뿐 아니라 내 노래와 내 음악을 통해 상한 감정을 치유 받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 별하 " 보컬색깔과 음악만으로 인정받는 것이 먼저지만 훗날 앨범의 기획·제작·프로듀싱까지 제가 맡은 노래들로 5만석 돔을 채운 관객 앞에서 노래하고 싶습니다.
- 팬들에게 한마디
▲ 하트비 일동 : 팬 분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그룹이 되겠다 약속드립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누나·형·동생들 마음에 꼭 드는 하트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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