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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한화에이스스팩1호 합병 적신호 켜지나
입력 2015-05-08 11:42 

[본 기사는 5월 6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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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이스스팩1호가 상장 직후부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합병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화에이스스팩1호는 지난달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장중 한 때 4845원까지 치솟아 공모가(2000원) 대비 142%나 급등했다.
지난달 30일에는 3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거품이 다소 꺼지는 듯 했지만 이달 4일에는 13% 이상 오른 3855원까지 또다시 치솟았다 3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합병 이전에는 급등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우려의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에이스스팩1호가 게임업체와 합병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스팩은 합병할 기업을 정해놓고 상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한화에이스스팩1호를 상장시킨 한화투자증권의 허술한 정보 관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팩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가량 치솟으면서 설사 합병할 대상이 내정돼있다 하더라도 합병이 실제로 이뤄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팩 주가가 이처럼 과도하게 상승하면 스팩과 피합병법인 간의 가치 산정 과정에서 피합병법인이 불리한 위치에 처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피합병법인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기 때문에 해당 회사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 전 스팩 주가가 오르는 것은 피합병법인 입장에서 전혀 도움되지 않는 일"이라면서 "증권사들이 정보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이스스팩1호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까지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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