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美나이키 본사 ‘깜짝 방문’…TPP 달랜다
입력 2015-05-08 10:21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부 오레건주에 있는 스포츠 의류회사 나이키본사를 전격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이하 TPP)의 반대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방어공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8일 오레건주에 위치한 스포츠웨어 회사인 나이키 본사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나이키 본사 방문은 새로운 시장을 열고 고품질의 고용창출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PP를 추진하면서 수입관세를 낮춰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구입하는 동시에 판매증가로 인해 국내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나이키는 미국 본토에서 아시아 생산거점에서 생산된 신발의 가장 큰 수입회사 중 하나다. 나이키 제조품 상당량은 TPP참여국 중 하나인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된다. 나이키는 작년 매출의 56%가 북미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TPP에 반대하는 노동자단체와 환경단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나이키공장이 일자리를 외국으로 옮기고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노동력을 착취한 곳이라며 거센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번 방문은 론 와이든 오리건 주지사에 대한 보은 차원이기도 하다. 와이든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TPP 협상에서 ‘신속 협상권이라 불리는 무역협상촉진권한(TPA)을 부여하는 공동 법안을 발의하는 데 참여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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