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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 스윕 놓친 두산, 마운드 불안 노출
입력 2015-05-07 23:36  | 수정 2015-05-08 00:28
진야곱은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잠실) 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세영 기자] 두산은 4년 만에 라이벌전 스윕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도 두산은 문제였던 마운드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이날 두산은 시즌 첫 3연전 스윕승 기회를 잃었다. 지난 4월 kt(4.14~16, 4.28~30)와 롯데(4.17~19)전에서 첫 3연전 스윕승(3월 28일 개막 NC전 2연전 2연승 제외) 기회가 있었지만, 우천취소로 아쉽게 놓쳤다.

더구나 라이벌을 상대로 4년 만에 첫 스윕승을 앞두고 있었다. 2011년 10월(1일~3일) 이후 두산은 LG에 스윕을 거둔 적이 없다. 두산은 무려 4년 만에 시리즈 스윕을 기대했으나 다음기회를 노리게 됐다.
초반은 좋았다. 두산은 1회 첫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났지만 2회 3점을 냈다. 이어 2회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양의지와 홍성흔의 연속안타로 먼저 1점 앞서나갔다. 2사 이후에도 찬스는 계속 나왔다. 두산은 9번타자 김재호의 2타점 3루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위기도 있었다.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진야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교체 투입된 오현택도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해 3-3 동점이 됐다.
두산이 4회 1점을 더 달아났지만, 5회초 정성훈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됐다. 점수는 4-4. 승부는 연장 11회가 돼서야 갈렸다. 정성훈의 희생타와 투수 폭투가 겹치며 최종 4-6으로 패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진야곱 이후 오현택(⅓이닝 무실점), 김명성(1⅓이닝 1실점), 양현(⅔이닝 무실점), 함덕주(⅓이닝 무실점), 이대우(2이닝 무실점), 윤명준(2⅔이닝 2실점), 이현호(⅓이닝 무실점)까지 총 7명의 불펜을 투입하고도 LG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불펜들의 투구내용에 만족하지 않았다. 선발부터 흔들린 마운드는 6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불펜 싸움에서 졌다.
두산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장원준(왼쪽 팔꿈치), 김강률(아킬레스건), 노경은(턱), 이현승(왼손 중지), 최병욱(십자인대)까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선발부터 불펜, 마무리까지 전력누수가 생긴 두산은 어렵사리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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