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당의 핵으로 떠오른 이희호 여사의 훈수정치
입력 2015-05-07 19:40  | 수정 2015-05-07 20:49
【 앵커멘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적절하게 훈수를 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DJ를 발굴해 다음 총선에서 새정치연합과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천정배 의원.

재보선 당선 이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천 의원은 이 여사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무소속 국회의원
- "(이희호 여사 말씀이) 최근 DJ정신을 계승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물론 감사하다. 그러나 정쟁의 논리로 거론돼선 안 된다."

이후 천 의원은 기자들에게 "신당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동교동계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낼 때도 이희호 여사의 한마디가 빛을 발했습니다.


이 여사는 동교동계와의 오찬 자리에서 "선거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당을 잘 수습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동교동계의 문 대표 사퇴 촉구 분위기는 사그라졌습니다.

이처럼 최근 야당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단번에 수습하는 이희호 여사의 말 한마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그 이전에는 여성 사회운동가로서의 경험과 경륜들이 요즘 들어서야 제대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실질적으로 야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이희호 여사의 훈수정치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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