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든 지 30년 된 하수관 가보니 '엉망'…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5-05-07 19:40  | 수정 2015-05-07 21:20
【 앵커멘트 】
MBN이 지난달 노후된 하수도관을 직접 점검하며 문제점이 많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7일)은 서울시와 환경부가 합동으로 노후 하수도관 점검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역시 엉망이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서울 도심의 40년 된 하수도관에 내려가 보니 곳곳에 자갈과 철근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아예 주먹이 들어갈 만큼 구멍이 크게 뚫린 곳도 있었습니다.

합동점검이 열린 서울 영등포동주민센터 앞 하수도관.


망치로 살짝 긁기만 해도 우수수 가루가 떨어지고, 벽을 뚫고 철근과 배선이 튀어나왔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지금 제가 서 있는 하수도관은 지은 지 30년이 넘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콘크리트가 벗겨지고 자갈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물론 저희가 지하공사의 여러 과정을 좀 더 면밀히 감독하고 그럴 필요도 있겠으나 어쨌든 노후 하수관이 정말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해서…."

서울시는 노후화된 하수도관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

올해 개량비로 국비지원 1,000억 원을 요청했지만 100억 원을 배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산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확한 조사와 복구 관리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홍운기 / 감사원 지방건설감사단
- "노후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절대좌표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데 10,392㎞ 중 901㎞만 측정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노후된 관 교체비용 마련과 함께 정확한 조사가 병행되지 않는 한, 언제 어디서든 싱크홀 공포는 재연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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