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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임병욱, 장기적으로 20-20 기대”
입력 2015-05-07 18:24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2년차 외야수 임병욱(21)을 향한 내부의 기대치는 높았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임병욱이 장래에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집중 관리하에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염 감독은 7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날 7회 임병욱의 도루 실패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말문을 열었다. 염 감독은 임병욱의 도루 실패에 대해서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러서 이야기는 해줬다”고 설명했다.
임병욱은 넥센이 2014 신인드래프트 1차로 지명한 차세대 최고유망주 우투좌타 외야수. 입단 당시에는 내야수로 지명됐지만 염 감독의 계획하에 외야수업을 받고 있다. 그런데 아직은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전날 경기서는 아쉬운 플레이도 나왔다.
6일 넥센은 0-4로 끌려가던 흐름에서 7회 3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진 1사 1루의 기회, 유한준 대신 넥센 벤치는 대주자로 임병욱을 냈다. 하지만 임병욱의 도루 시도가 안지만의 빠른 견제에 걸려 저지당하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염 감독은 불러서 ‘서건창도 견제사나 이런 경험들을 겪으면서 성장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러면서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단 왜 죽었는지는 이야기를 해줬다. 결국 선수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염 감독이 아쉬웠던 이유는 뭘까. 염 감독은 일단 안지만은 견제 동작이 매우 빠른 선수다. 보통의 투수들이 발을 떼서 1루에 견제하는 과정까지 1.20초 정도 걸리는데 안지만은 0.90초로 빠르다. 그렇지만 반면 슬라이드 스텝을 길게 가져가고 키킹 동작도 높은 편”이라며 그렇다면 충분히 대비를 했다면 살 수 있었는데 너무 의욕만 앞섰다”고 설명했다.

분명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 염 감독은 그렇다면 반 발자국 빠르게 먼저 뛰어서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해야되는데 머릿속으로 ‘여기서 살아야 한다. 죽으면 안된다는 생각만을 했던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런 계획과 확신을 갖고 플레이를 하는 면이 부족하다. 오로지 열정만 있었던 경우”라고 했다.
올해 도루 성공 없이 실패만 2개다. 그럼에도 임병욱을 꾸준히 대주자로 기용하고 있는 까닭은 ‘미래를 본 선택이다. 염 감독은 임병욱의 야구가 장기적으로 20홈런과 20도루가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에서”라며 지금은 1군에 자리가 없어서 주전 기회를 주지 못하지만 이런 경험들을 쌓기 위해서 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실패도 선수 개인을 위해서는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이 기대하는 내년의 히트상품이다. 염 감독은 유재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현재 2군으로 못내리고 있다. 올 시즌 후반기쯤에는 외야수 주전으로 합류해야 한다”면서 다음 주 정도에는 2군으로 내려가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이제 2년차 선수다. 지금 실수했다고 내린다면 어린 선수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다음주부터 2군으로 내려가서 주전 외야수로 나서면서 배팅도 치고 실전 경험도 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한 번 믿음도 드러냈다. 염 감독은 내년에는 주축 선수로 기대한다. 현재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임병욱이 20홈런과 20도루가 가능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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