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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클로이드? 원래 잘하는 투수다”
입력 2015-05-07 18:0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우완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에 대한 깊은 신뢰와 함께 기꺼운 마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7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날 호투한 클로이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소를 지었다. ‘기대보다 잘해주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생각보다? 원래 잘하는 투수다. 작년에 노히트노런도 했다”며 적극적으로 클로이드 홍보 겸 변호(?)에 나섰다.
그도그럴것이 올해 클로이드는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4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피홈런 허용이 1개에 불과하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투구에 실패한 경기가 단 1경기일 정도로 매경기 안정적인 내용이 돋보인다.
평균 구속이 140km내외로 빠르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내용이다. 특히 지난해 전임자 J.D. 마틴과는 비슷한 유형이면서도 완전히 다른 결과다. 류 감독은 마틴보다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데려온 것”이라며 괌에서 던지는 것을 처음 보니 공을 던지는 동작도 잘 안보이고 릴리스포인트도 앞으로 끌고 나와서 던지더라. 일단 볼,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클로이드의 강점을 짚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류 감독은 어제도 6회까지는 잘 던졌는데 7회에 힘이 떨어졌는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클로이드는 1~3회 피안타율이 1할9푼으로 준수한 반면, 4~6회 피안타율은 2할7푼1리로 껑충 뛴다. 그리고 7회는 5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등 피안타율이 5할5푼6리에 육박한다.
그마저도 옥의 티 수준이다. 이날 클로이드는 케이지 배팅 훈련을 하는 선수들 뒤에 나서 장갑을 끼고 직접 스윙 동작을 해보는 등 선수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류 감독의 얼굴에도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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