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연 교육감, 서울외고 지정 취소 결정
입력 2015-05-07 15:35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외국어고에 대해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서울외고는 특목고 사상 처음으로 지정 취소 위기에 몰렸다.
서울외고와 함께 지정취소 대상에 올랐던 영훈국제중은 2년 뒤 재평가 기회를 얻게됐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를 결정하고 교육부에 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 차례에 걸쳐 의견진술 기회를 줬지만,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처분을 낮추거나 바꾸는 등의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교육청의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의 평가가 전체적으로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들여다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올 6월, 교육청 결정에 동의하면 서울외고는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계에선 교육부가 교육청 결정을 반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지난해 자사고에 이어 올해는 특목고 사태가 법정으로 가는 등 교육 혼란이 염려된다.
서울외고는 지난달 2일 서울교육청의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지정 취소 대상에 올랐다. 학부모들의 반발로 이후 열린 교육청 청문회에 불참했다.
하지만 입시 비리 전력이 있는 영훈국제중은 교육청에 적극적으로 학교 개선 계획을 알려 이날 지정 취소를 면하고 2년뒤 다시 평가를 받게 됐다.
[문일호 기자 /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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