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빌트인 가전 확 키운다
입력 2015-05-07 15:29 

삼성전자가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이에 걸맞는 냉장고 전기오븐 등의 신제품으로 구성된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7일 출시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곧 미국이나 유럽처럼 빌트인 가전 시장이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생활가전) 사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을 바탕으로 2015년을 국내 빌트인가전 산업 확대 원년으로 삼아 2018년까지 국내 빌트인가전 시장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이 약 4500억원 규모인데 3년 내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목표 점유율은 1조원의 60%인 6000억원 이상”이라고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빌트인 시장 확대 전략은 B2C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있었다.

박종갑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고, B2C 시장 안에서도 리노베이션 수요가 확대돼 시장 성장성이 있다”며 현재 빌트인은 건설사 위주 B2B 시장이다 보니 저가 보급형으로 형성돼 있는데 점차 고급화와 프리미엄화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000여개 유통 상권별 특성에 맞춰 영업을 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세프컬렉션 빌트인을 가지고 빌트인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을 올해부터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세프컬렉션 빌트인은 세계 유수의 빌트인 제품과 비교해도 앞선다는 게 삼성 내부의 판단이다.
우선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실제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를 외관에 적용해 더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는 셰프컬렉션 빌트인의 구성 가전인 △냉장고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식기세척기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냉장고는 ‘세프 모드를 추가해 내부 온도 편차를 기존 ±2℃에서 ±0.5℃로 줄여서 식재료의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또 기존 냉장고보다 높이를 7㎝ 낮춰서 복잡한 공사 없이 주방에 쏙 들어가게 맞추었다. 인덕션 전기레인지의 경우 세계 최초로 LED 불빛이 나오도록 함으로써 작동 여부나 화력의 크기를 알 수 있도록 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더했다. 전기오븐은 수분과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더해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기술이 더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슐렝 스타 셰프 다니엘 블뤼와 크리스토퍼 코스토프가 참가해 무대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요리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이들로부터 식자재의 신선도를 유지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미세 정온기술이 담긴 세프 모드를 개발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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