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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 청력 상실 고백…그보다 노래가 무서운 이유
입력 2015-05-07 15:13  | 수정 2015-05-07 15:14
노사연(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가수 노사연이 청력 일부를 잃었다고 고백했다. 무대에 서온 지 어언 38년이다. 보청기를 사용한다해도 가수로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노사연과 김종환은 "노래가 가장 무섭다"고 했다. 노래를 못해서가 아니다. "음악은 한 번 발표되면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언제 어디서나 불렀을 때 부끄럽지 않은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그러한 노래를 들고 나오는 데 7년이 걸렸다. 노사연은 신곡 '바램'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듀엣 김종환)를 비롯해 애창곡 일곱 트랙이 더해진 9집 앨범을 7일 발매했다.
노사연과 김종환(사진=유용석 기자)
이를 기념해 노사연과 김종환은 이날 서울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노사연은 "연말 연초 정신 없이 돌아가는 일정과 방송 환경 탓 홍보 시기를 미루던 중, 최근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공식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바램'은 지난해 11월 발매됐으나 SBS 라디오 '노사연 이성미쇼' 외에는 미디어를 통해 노출된 일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중장년층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시나브로 인기를 끌었다. 평생 가족과 일터를 위해 수고하고 희생했던 부모세대 세월의 무게감과 외로움을 위로하는 노래다. 노사연의 중저음과 애잔한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그의 대표곡 '만남'을 이을 히트작으로 기대됐다.
해당 곡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400만 뷰(view)를 넘어섰다. 성인가요 뮤직비디오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수치다. 성인가요 팬들이 따라부르기에도 어렵지않아 노래교실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덕이다. 덕분에 김종환과 호흡을 맞춘 '사랑은 하나가 되어' 역시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노사연은 가수로서 38년 노래해왔다. 대학가요제부터 지금 나이 58세가 될 때까지 한 길을 걸어온 내 자신이 대견하다. 많은 분이 '노사연' 이름 석 자로 믿어 주시는 부분이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시간 장소에서 태어났을 뿐 우린 사실 다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진정성 있는 노래로 대중과 소통·공감할 수 있는 내가 좋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지금 또 나를 있게 한 것 같다”고 회고했다.

한 동안 가수로서가 아닌, 코믹한 방송인 이미지로 비치기도 한 노사연은 "무대에 선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방송에서 그는 늘 호방하게 웃었다. 또한 사랑과 희망을 노래했다. 그의 고충은 아무도 몰랐다.
노사연은 최근 난청으로 청력을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갑자기 난청이 생겨 한쪽 귀 청력 대부분을 잃었다. 현재 보청기를 끼고 있다”며 예전엔 그런 이야기가 부끄러웠지만 이제 괜찮다. 내가 장애로 생각했으면 슬펐을 텐데 나이 먹으니 안 들릴 건 안 들리고, 안 볼 건 안 보고 산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환은 "이번 신곡이 크게 히트한다면 수익금 상당 부분은 노사연 씨와 함께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fact@mk.co.kr /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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