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드론 생산 벤처기업 회사가치가 9조원
입력 2015-05-07 14:43 
팬텀3 [출처=dji 홈페이지]

창업 10년이 안된 중국의 무인기(드론) 생산업체 DJI 테크놀로지의 회사가치가 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의 SNS공룡기업인 엑셀파트너스를 비롯해 돈을 대겠다는 신규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DJI테크놀로지는 최근 신규 투자가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80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회사인 액셀 파트너스는 DJI에 7500만달러(811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것은 엑셀 파트너스가 페이스북을 비롯해 드롭박스, 클라우데라 등 실리콘밸리 주요 스타트업들을 키워낸 대표 VC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DJI는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프랭크 왕(35)이 홍콩과학기술대학 대학원생이던 2006년에 창업한 회사다.

회사 매출은 2011년 420만달러(45억원)에서 지난해 1억3000만달러(1402억원)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10억달러(1조787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회사를 급속도로 키운 건 2년 전 출시된 ‘팬텀(Phantom) 드론의 판매가 껑충 뛰면서 부터였다.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팬텀은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어 드론 대중화를 이끌었다. 현재 액셀 파트너스 외에 다른 투자자들도 DJI 투자에 관심을 보여 DJI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0조8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DJI의 가치가 100억달러까지 치솟으면 한국 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25위인 현대중공업(10조7881억원·전날 종가 기준)에 맞먹게 된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