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싱크홀 만드는 노후하수관 킹은 송파구
입력 2015-05-07 14:41 

서울 도심 싱크홀(도로함몰) 현상이 잦아진 가운데 송파구에 함몰 주요 원인인 노후하수관이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30년 이상 묵은 노후 하수관 267km가 송파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서울시 노후하수관(5023.3km)의 5%가 송파에 집중된 셈이다. 여의도 등 지질 취약층이 많은 영등포구(250km)와 구 도심 지역인 성북구(250km), 종로구(230km)에도 노후관이 다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도로 함몰 81.4%가 노후화한 하수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수도관 내구 연한은 20~30년이다. 내구 연한을 훌쩍 넘은 하수관이 전체 절반을 차지하면서 하수 누수에 따른 지반 침식 위험이 나날히 높아지고 있다.
시내 도로함몰은 2010년 436건, 2011년 572건, 2012년 691건, 2013년 850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79건 하몰이 발생했다.

시 당국은 도로 함몰 해결을 위해 2018년까지 1조원 예산을 투입해 노후관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6000억원은 자체 부담하되 부족분인 4000억원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
이와 관련해 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영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영등포주민센터 앞 하수관에 직접 들어가 노후불량 정도와 위험성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합동점검을 계기로 안전예산에 적극적인 국비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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