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사장에서 전선만 잘라서 빼돌린 40대 검거
입력 2015-05-07 14:40 
경찰이 압수한 피의자 이모씨가 범행에 사용한 공업용 가위와 헤드랜턴 [사진제공 = 금천경찰서]

늦은 밤을 틈다 공사현장의 전선만을 잘라내 빼돌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7일 영등포·동작·관악·금천 등 서울 서남부 일대의 신축공사현장의 전기제어함에 설치된 구리전선을 공업용 가위로 잘라 가져가는 수법으로 지난 3~4월 동안 모두 13차례에 걸쳐 전선을 빼돌린 이모씨(43)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전선을 구입한 고물상 업주 안모씨(69)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건축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범시설이 허술한 소규모 신축공사현장을 골라 사전답사를 마친 뒤, 인적이 드문 새벽 2~3시경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식으로 이씨가 훔친 전선의 무게는 1t이 넘어 시가로 980여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공사현장에서 사용한 랜턴과 공업용 가위만을 범행에 이용하고, 훔친 전선을 고물로 위장하기 위해 곧장 자루에 담아 리어카로 옮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중인 공사현장에서도 CCTV를 설치하거나 출입구를 막는 등 자체적인 방범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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