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동차 시장 암울’ 남미 최대시장 브라질
입력 2015-05-07 14:40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위기에 봉착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월 브라질 자동차 판매는 작년동기대비 25.1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는 지난 1~4월 승용차와 경차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9% 줄어든 89만375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1.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 신뢰가 큰 타격을 입은 탓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협회는 이로 인해 올해 연간 판매량이 약 1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는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이 310만대에 그쳐 멕시코(330만대)에 이어 세계 8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최근 매장 폐쇄와 근로자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4개월간 250개 매장이 문을 닫았고 1만2000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협회는 전체 8000개 매장 가운데 최대 10%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망대로라면 3만5000명에서 4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게다가 자동차 시장의 향후 전망도 어둡다. 브라질이 202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성장률 1.8%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피아트가 17.86%로 가장 높고 제너럴모터스(GM)가 16.11%, 폴크스바겐이 14.72%, 포드가 10.99%, 현대차가 8.05% 수준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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