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이 납치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대북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의 납치문제대책본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자 제재 강화를 검토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NHK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책본부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작업반을 만들어 해제한 대북 제재를 다시 가하거나 새 제재를 추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본은 올 여름까지 제재 강화 방식을 결론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작년 7월 북한이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인적 왕래와 대북 송금 등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했다. 일본은 이번에 다시 인적 왕래 규제를 되살리거나 새로운 경제 제재를 추가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대책본부장은 지금 이 상태로 오는 7월 1주년을 맞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히 압박해 대화를 이끌어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담당상도 미국을 찾아 대북 압박을 위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그는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을 만나 납치 문제에 관한 협력을 요청했고 전날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했다.
일본 경찰은 대북 압박의 연장선에서 지난 3월 북한산 송이 불법 수입 사건 수사를 명목으로 허종만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민간 차원에서는 납북 일본인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동생이 5일 뉴욕에서 납치 문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출석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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