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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논란 "학원 가기 싫으면 엄마를 씹어먹어"…해당 학생母 입장보니?
입력 2015-05-07 14:04  | 수정 2015-05-07 14:24
잔혹동시 논란/사진=MBN
잔혹동시 논란 "학원 가기 싫으면 엄마를 씹어먹어"…해당 학생母 입장보니?

10살 초등학생이 쓴 동시집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제목의 동시에서는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표현으로 엄마를 묘사했고, 그림도 섬뜩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학원 가기 싫은 날' 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X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를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 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공포만화에 나올만한 그림과 함께 무시무시한 글귀로 구성된 이 책은, 지난 3월 출간된 10살 초등학생 어린이가 쓴 동시집입니다.


해당 출판사는 몇몇 작품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작품성을 봤다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출판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시중 서점에 있는 책들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학원가기 싫은 날'의 저자인 이모 양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남매가 모두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수의 동시집을 출간했으며, 작년에는 언론사 어린이 문예상 장원을 타기도 했습니다.

시의 내용이 논란이 되자 이 양의 엄마는 "이 시를 읽고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학원에 더 이상 안 보냈다. 이렇게 싫어하는 줄 몰랐다. 하지만 '시는 시일 뿐'. 딸이 쓴 아름다운 시도 많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솔로강아지' 출판사 서평 내용도 이와 비슷합니다.

"때로는 섬뜩하나 '시적 예술성' 고스란히 담고 있다. 어린이가 느끼는 '정직한 반응'. 어른에게도 '성찰의 여운'을 남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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