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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에 분풀이 폭행한 에스토야노프, ‘연봉 절반 삭감+추가 징계’
입력 2015-05-07 11:12  | 수정 2015-05-07 11:13
남태희(빨간색 상의)를 폭행하러 가는 에스토야노프(상의 탈의)/사진=유투브 영상 캡쳐
남태희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경기 직후 남태희(24·레퀴야)를 무차별 폭행한 파비앙 에스토야노프(33·알 나스르)가 중징계를 처분 받을 전망이다.
레퀴야는 7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남태희는 0-1로 뒤진 전반 28분 코너킥으로 유세프니 음사크니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4분 뒤에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팀의 3-1 대승을 이끌며 맹활약 했다. 이날 승리로 레퀴야는 4승1무1패(승점 13)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남태희는 경기가 끝난 후 봉변을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알 나스르 미디필더인 파비안 에스토야노프가 락커룸으로 향하는 남태희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발로 차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퍼부은 것. 터널 안쪽이 어두웠지만 이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레퀴야 SC 감독인 미카엘 라우드럽 등이 급히 에스토야노프를 말렸지만 남태희의 입가에서는 이미 피가 흐른 뒤였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남태희는 얼굴을 감싸 쥐며 그라운드로 나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알 나스르의 구단주인 파이살 빈 투르티 빈 나세르 왕자가 해당 소식에 분노했으며 에스토야노프의 연봉을 절반으로 삭감하고 추가 징계를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우루과이 출신인 에스토야노프는 아틀레티코 페닉스(우루과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파니오니스(그리스), 페냐롤(우루과이)을 거쳐 올 시즌부터 알 나사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skdisk222@maekyung.com]
남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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