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의 금빛 귀환…임대수익률 하락은 ‘걸림돌’
입력 2015-05-07 10:49 
사진은 경희궁자이 오피스텔 견본주택 모습 [출처 = GS건설]

사상초유의 1%대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오피스텔시장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투자자들이 다시금 오피스텔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어서다.
오피스텔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12% 포인트 오르며 2012년 1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월세가격도 전 분기(-0.12%)대비 0.19% 포인트 상승한 0.07%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하락장에서 벗어났다. 이는 2014년 2분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임대수익률은 공급량 증가로 전 분기(5.81%)대비 소폭 하락(5.78%)했다. 월세수입이 다소 줄었지만 예금금리로 보다는 훨씬 짭짤한 수입을 챙길 수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3월 12일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1.75%로 낮추면서 오피스텔 시장은 부쩍 투자문의가 늘어났다. 지난 1분기 서울과 경기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각각 0.10%와 0.24% 상승했다.
반면 인천(-0.45%)은 청라지구의 일부 단지에서 할인물량이 나오면서 기존에 나왔던 매물가격이 조정됐다. 이밖에 대구(0.62%)와 부산(0.20%)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월세 가격은 0.07%의 변동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경기(0.16%), 인천(0.03%), 서울(0.0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성남의 일부 단지에서는 인근 신축 오피스텔의 공급으로 공실이 발생하면서 월세가격이 하락했다. 대구(-0.21%)와 경남(-0.03%)지역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0.48%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임대인들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해 월세 위주의 시장에서 전세매물이 귀해 오피스텔 전셋값은 연일 강세를 띠고 있다.
하지만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작년 동기(5.86%)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5.78%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7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6.24%), 경기(5.79%), 서울(5.38%) 순, 지방에서는 제주(10.79%), 대전(7.42%), 광주(7.23%), 대구(6.23%), 부산(5.89%) 순으로 임대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임대수익률은 떨어졌지만 기준금리 1% 시대에 투자자입장에서는 오피스텔은 여전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이와 맞물려 오피스텔 중개보수 부담까지 완화돼 투자심리는 당분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임대수익률이 시장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부 지역의 공급과잉 논란과 지속 중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하락세를 감안해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서는 ‘옥석 가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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