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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세’ 강예원, 스크린서도 통할까
입력 2015-05-07 10:18 
사진=진짜사나이 방송캡처
[MBN스타 박정선 기자] 배우 강예원이 다양한 예능을 통해 새로운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기운을 스크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강예원은 1000만 영화 ‘해운대(2009)를 비롯해 ‘하모니(2009) ‘헬로우 고스트(2010) ‘퀵(2011)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해 중박을 터뜨리며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 했다. 여러 편의 흥행작을 내놓은 강예원이지만 사실 대중들에게 그다지 친숙한 배우는 아니었다.

스크린 밖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지금의 강예원은 과거와 달리 친근한 배우로 거듭났다. 심지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그녀는 아로미”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대해준다고. 그녀에게 이러한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바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다.


소탈하면서도 억척스러운, 그러면서도 나약한 인간의 모습까지 두루 갖춘 그녀는 대중들의 흥미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사실 이 캐릭터는 강예원 본연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꾸며진 캐릭터가 아닌 그 상황에 충실해 있는 그대로의 강예원을 보여준 것이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는 강예원의 말처럼 그녀의 모습에 대중은 크게 동요했고, ‘진짜 사나이 이후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후 강예원은 ‘마녀사냥 ‘천생연분 ‘택시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그런 그녀가 다시 본업인 스크린으로 컴백을 알렸다. 7일 개봉된 영화 ‘연애의 맛에서 강예원은 국내 최고의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로 분해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 역의 배우 오지호와 호흡을 맞췄다.

사진=‘연애의 맛 포스터

영화 속에서의 캐릭터 역시 뚜렷하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고충을 안고 사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는가 하면, 특유의 감칠맛 나는 대사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강예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채워가려는 노력이 더해진 작품”이라며 오지호 오빠, 감독님과 시나리오 이상의 것을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예원은 이 작품에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유감없이 녹여냈다.

강예원은 예능에 이어 영화에서까지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하지만 ‘연애의 맛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흐름을 고스란히 따라가면서 오는 진부함이 아쉽다. 그나마 이 진부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오지호와 강예원의 케미다. 극 전체에 스며든 진부한 소재 속에서 유쾌하게 풀어낸 오지호와 강예원의 힘이 스코어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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