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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페미니즘의 재도약을 꿈꾸다 (종합)
입력 2015-05-07 09:10 
[MBN스타 정예인 기자]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혁신적인 로고, 포스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상영 편수, 상영 횟수를 작년보다 10%이상 증가시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도약에 나섰다.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이혜경 공동집행위원장, 김선아 공동집행위원장, 조혜영 프로그래머, 강바다 프로그래머, 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한 김예영, 김영근 감독, 트레일러 영상에 출연한 배우 전여빈, 제1대 홍보 대사 페미니스타로 위촉된 김아중이 자리했다.

이혜경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서울국제영화제에는 변화가 많다. 특히 영화제 로고, 포스터를 기존의 느낌과 다르게 제작했다. 이는 이후의 여성영화제의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이자 상징”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여성영화제의 로고는 ‘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로 변화했다. ‘SEOUL이 로고의 제일 처음에 서는 것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서울의 대표 영화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혁신의 한 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변화는 이뿐 아니다. 기존의 메가박스 신촌 3개관에 아트하우스모모 1개관을 더해 신촌을 영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시도를 더했다. 또, 99편을 상영했던 작년보다 약 10~15% 증가된 110편 이상의 영화를 상영하며, 상영 횟수 역시 증가시켜 더 많은 관객들이 여성영화와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리고 올해 영화제에서는 작년에 비해 보다 선명하고 대중적인 영화를 선정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김선아 공동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보통 여성영화라면 ‘어렵다 ‘가르치려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세계에서 수상한 작품 등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편성해 관객들이 보다 많은 여성영화와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게스트도 작년 9개국에서 참여한 것에 비해 5개국 증가한 14개국에서 참가한다. 이는 스웨덴, 이스라엘,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등 주한 대사관 및 현지 영화진흥원과의 국제적 협업, 공조를 통해 전 세계의 여성감독 및 영화계 관계자를 초청해 국제영화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또 이번에는 보다 분명하게 페미니즘을 드러내면서 대중적이고 신선한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최근 여성 감독의 영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물결 섹션, 페미니즘의 물결을 조망하는 영화와 토크를 만날 수 있는 ‘쟁점 섹션, 페미니즘과 성소수자의 연대라는 제 목표에 충실한 퀴어 영화들을 소개하는 ‘퀴어 레인보우 섹션을 통해 다양한 여성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산나 렌켄 감독의 ‘마이 스키니 시스터가 확정됐다. 이에 대해 김선아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작품은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공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마이 스키니 시스터는 아이들에게 경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수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제1대 홍보 대사인 ‘페미니스타가 위촉되기도 했다. 이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개최된 이래 19년 만에 최초의 일이다. 김선아 집행위장은 영화제는 대중성을 얻고, 여배우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적인 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서 19년 만에 김아중을 홍보 대사로 위촉하게 됐다. 김아중이 흔쾌히 수락해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아중 역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례적인 행보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제1대 페미니스타로 위촉돼 영광이라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여성영화의 많은 작품을 보면서, 저런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 때문에 여성영화제에 어떻게든 힘을 보태고 싶었고, 그 뜻이 닿아 인연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해 영화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6월3일까지 메가박스신촌, 아트하우스모모 등 서울 신촌 일대의 상영관을 중심으로 만날 수 있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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