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츄럴엔도텍 사라던 증권사들…반성은 '제로'
입력 2015-05-07 06:51  | 수정 2015-05-07 10:49
【 앵커멘트 】
'가짜 백수오' 사태의 주범인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터지기 직전 이 회사 주식을 사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던 그 많던 증권사들은 모두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가짜 백수오' 사태를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의 현재 주가입니다. 9만 원이 넘던 주가는 보름 만에 거의 4분의 1토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런 사기극을 감지하지 못한 채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증권사들이 발표한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보고서는 모두 44건.

투자의견이 언급되지 않은 보고서도 있었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이었습니다.

"패션이 아닌 대세다", "미개척 영토가 많다", "세계를 향한 위대한 한걸음"이라는 수식어도 붙었습니다.


더욱 황당한 점은 증권사들이 아직도 이 회사 주식을 사라고 추천하고 있다는 겁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교보증권은 여전히 목표주가를 10만 원 수준에서 수정하지 않았고, 유진투자증권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잘못에 대해서는 제대로 시장의 평가와 솔직한 인정을 통해서 자본시장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공범'이라고도 할 수 있는 증권사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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