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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자생식물 섬기림초 등 32종, 영문명에 日 명칭 ‘다케시마’ 포함돼 ‘울분’
입력 2015-05-07 00:02 
독도의 자생식물, 사진=MBN
독도의 자생식물 섬기림초 등 32종, 영문명에 日 명칭 ‘다케시마 포함돼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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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자생식물, 영문명 왜 신경 못 썼나

독도의 자생식물 섬기림초 등 32종, 영문명에 日 명칭 ‘다케시마 포함돼 ‘울분

독도의 자생식물 32종의 영문명에 독도의 일명인 ‘다케시마 혹은 일본어 학자 이름이 붙은 것으로 밝혀졌다.



섬기린초는 독도에 자라는 만큼 우리나라 식물이지만, 정작 이 식물의 학명은 Sedum takesimense다. 독도를 부르는 일본어 명칭 다케시마가 들어있다.

섬기린초 뿐만 아니라 이렇게 울릉군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는 이렇게 독도의 일본명인 다케시마나 일본학자의 이름이 포함된 식물이 32개나 된다.

독도의 또 다른 자생식물 섬장대는 바닷가 산기슭에 분포돼있는 식물이다. 5~6월에 하얀색 꽃이 피는 섬장대의 학명은 Arabis takesimana Nakai다. 역시 독도를 놓고 일본이 자신의 멋대로 붙인 이름 다케시마가 들어있다. 심지어 섬장대에는 학계에 보고한 일본인 학자 나카이의 이름이 붙어있다.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이라는 일제시대 일본인 식물학자다.

많은 독도의 자생식물에 다케시마 혹은 일본의 식물학자의 이름이 붙어 충격을 주는 가운데, 독도 자생식물 유전자 6종을 미국에 있는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됐다는 소식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등록된 식물종은 해국(海菊) 2개체, 사철나무, 번행초, 갯괴불주머니, 도깨비쇠고비, 갯제비쑥 등 모두 6종 7개체다.

등록은 세계유전자은행인 진 뱅크(Gene Bank)에 염기서열(ITS)을 인터넷으로 등록하고 허가 번호를 부여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해변에 피는 국화인 해국은 30~60㎝까지 자라고 7월부터 11월까지 연보랏빛과 흰빛의 꽃을 피우는 식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서식하는 종이다.

영남대 박선주 교수팀은 해국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해국의 기원은 울릉도와 독도이며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전파, 확산됐음을 입증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또 독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사철나무에 대해서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종의 기원과 이동 확산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외부 유입종에 대한 조사도 함께 할 계획이다.

독도의 자생식물 소식에 누리꾼들은 "독도의 자생식물, 대체 왜 저런 이름이" "독도의 자생식물, 영문명 바꾸자" "독도의 자생식물, 독도는 우리 땅"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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