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입장 선회…'사퇴'서 '관망'으로

【 앵커멘트 】
이르면 오늘(6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동교동계가 "좀 더 지켜보겠다"며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여기에는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과 이희호 여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보선 참패 이후 '문재인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던 동교동계.

오늘(6일) 모여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모임이 연기됐습니다.

어제 저녁 중국에서 귀국한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이 내부 인사들에게 "사태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동교동계 관계자
- "권노갑 고문님하고 박지원 의원 등 대표성 가진 분들 입장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꼭 당을 지켜야 한다는 그 엄명이 있었잖아요."

사퇴와 탈당 얘기까지 거론하던 내부 강경파들도 권 고문의 말에 목소리를 낮췄습니다.

▶ 인터뷰(☎) : 동교동계 관계자 (강경파)
- "문재인 대표가 현재 장고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 결과를 보면서 대응을 해야죠."

이뿐 아니라, 어제(5일) DJ 묘역 참배 후 가진 오찬에서 이희호 여사는 "선거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며 "당을 잘 수습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희호 여사의 발언 이후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DJ 정신 발언까지 나오면서 문재인 대표 사퇴 분위기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