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MM, 태림포장 계열 3450억 인수
입력 2015-05-06 17:21  | 수정 2015-05-06 21:57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골판지 생산 전문업체 태림포장공업과 동일제지 등 계열사 7곳을 인수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태림포장공업 창업주 정동섭 회장 측과 협상을 진행한 결과 지난 연휴 기간 중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인수가는 3450억원 수준이다.
태림포장공업은 50년 업력을 지닌 포장용 골판지 1위 제조업체로 이번 매각 대상에는 동일제지 등 골판지 관련 계열사 7곳이 포함됐다. 골프장 등 일부 비업무용 부동산은 정 회장 측이 다시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태림포장공업과 동일제지는 유가증권 상장사다. IMM PE는 아이엠엠로즈골드 2호 펀드를 통해 정 회장 등 최대주주가 보유 중인 태림포장공업 주식 4167만790주(58.9%)와 동일제지 지분 1370만9500주(34.5%) 등을 인수하게 된다.
고령인 정 회장은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회사가 쪼개지거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계열사 묶음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 측은 "그동안 내수 기반의 과점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번 투자건도 추구해 온 투자 방향과 일치해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림포장공업 계열은 국내 대표 산업용 골판지 업체로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등과 함께 산업용 골판지 분야에서 과점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또한 IMM PE 측은 최근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산업용 박스나 골판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태림포장공업은 지난해 말 매출 3520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 159억원, 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IMM PE 관계자는 "정 회장을 중심으로 오너 일가가 회사 경영을 건전하게 이끌어온 점도 투자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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