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조원 규모 영업손실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던 현대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본업인 조선·해양 부문이 부진한 반면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회사가 선전해 그나마 실적 추가 하락을 막았다는 평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192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9%, 전분기(2014년 4분기)에 비해서는 762.8%나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이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임직원 퇴직위로금이 1614억원이나 반영된 탓이다. 따라서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에 기록했던 -223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에 오일뱅크와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950억원과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들 회사가 현대중공업 1분기 전체 매출(12조228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5%, 2%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의 본업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실적은 본업인 조선·해양 부문에서의 수주 부진과 현대오일뱅크 등 비주력사업 부문의 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주력사업 업황 개선 없이는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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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192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9%, 전분기(2014년 4분기)에 비해서는 762.8%나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이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임직원 퇴직위로금이 1614억원이나 반영된 탓이다. 따라서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에 기록했던 -223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에 오일뱅크와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950억원과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들 회사가 현대중공업 1분기 전체 매출(12조228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5%, 2%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의 본업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실적은 본업인 조선·해양 부문에서의 수주 부진과 현대오일뱅크 등 비주력사업 부문의 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주력사업 업황 개선 없이는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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