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눈가 주름 펴려다 실명”…성형용 필러 부작용 급증
입력 2015-05-06 16:55  | 수정 2015-05-06 17:22

성형용 필러 시술은 보톡스와 함께 대표적 효도성형으로 꼽히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그 부작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9년 189억원에 불과한 성형용 필러 시장규모가 연평균 43%씩 성장해 2013년 783억원으로 급증했다”며 필러시술 부작용도 이에 비례해 2012년 57건, 2013년 73건, 지난해 102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6일 밝혔다.
필러시술의 대표적 부작용은 부종, 결절, 염증, 발작, 피부괴사, 실명 등 다양하다.
필러시술은 보톡스와 함께 비교적 간편하고 효과가 빨라 미용성형에 폭넓게 이용되며 국내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주름개선 필러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성형용 필러는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 기본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름있는 부위에 주입해 볼륨(피부내 공간)을 채워주는 것이다. 필러는 팔자주름, 눈밑 애교살, 코필러, 푹 꺼진 이마나 볼, 입술윤곽 등에 많이 쓰인다. 성분에 따라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달라지며 많은 부위를 시술하는 경우 보통 1~1년 반 정도 지속된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근육마비를 일으키는 균을 정제해 시술하는 것으로 잔주름이나 표정주름 시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톡스는 잘못 맞으면 눈썹이 치켜올라가서 인상이 매섭게 변하고 안검하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식약처는 입술 주름과 눈가 부위는 혈관 분포도가 높아서 필러가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시술 전에 부작용에 대해 의료인과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히 필러는 유방, 엉덩이, 종아리 볼륨을 키우거나 손, 발 주름을 개선하는 곳에 사용할 수 없으며 다른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면 반드시 관련 사실을 의사와 상담하라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김용성 성형외과 전문의(신도림 아로미성형외과 원장)는 필러와 보톡스 시술은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 사용여부와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 후 시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시술 전후에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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