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는 청바지 입은 30대, 벤츠는 수트 갖춰 입은 50대
입력 2015-05-06 15:50 

‘BMW는 티셔츠와 청바지를 즐겨입는 30대 남성, 메르세데스 벤츠는 정통 수트를 입은 50대 전문직 종사자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별 이미지가 공개됐다. 6일 한국리서치는 20대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수입 브랜드 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인피니티, 렉서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8개 주요 수입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해당 브랜드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주어진 항목에서 찾아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일 브랜드이자 판매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BMW, 벤츠, 아우디를 비교해보면 제각각 뚜렷이 구별되는 연령대와 성별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MW와 아우디는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강한 반면 벤츠는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아우디는 ‘여성이 연상된다는 응답률이 28%로 BMW와 벤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세 브랜드 모두 공통적으로 ‘전문직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캐쥬얼한 수트내지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입는 30대 남성의 이미지로 표현됐다. 직업은 전문직과 함께 자영업자를 떠올린 비율이 높았고 성향은 사교성이 좋고 타인과 운동을 즐길 것 같다는 응답이 많았다.
벤츠는 점잖은 50대 남성 이미지가 강했다. 성격은 가정에 충실하고 여행·아웃도어 생활을 즐길 것 같다고 답했다. 연상되는 복장은 정통 수트를 꼽았으며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전문직을 떠올려 8개 브랜드 중 전문가 이미지가 가장 강한 브랜드로 꼽혔다.
아우디는 블라우스와 치마를 단정히 갖춰 입은 30대 전문직 여성으로 표현됐다.
폭스바겐은 ‘여성이 연상된다는 응답이 66.2%로 8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연령대는 ‘20대초반~30대 초반을 꼽아 8개 브랜드 중 가장 낮았다. 직업은 사무직 직장인, 복장은 편안한 티셔츠와 청바지를 떠올린 응답자가 다수였다. 폴로, 티구안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인업을 갖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일본 차량인 인피니티와 렉서스도 여성적인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인피니티는 ‘30대의 외근직 혹은 프리랜서 여성이, 렉서스는 ‘주어진 업무에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30대후반~40대 주부가 떠오른다는 응답이 많았다.
볼보는 ‘교수·교사를 떠올린 비율이 높았다. 성격은 ‘학구적이다로 표현됐으며 ‘40대후반~50대초반 남성의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와 크라이슬러에 대해선 40대 이상의 남성을 떠올린 응답자가 많았다. 익스플로러 등 SUV가 주력 모델인 포드는 ‘여행과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의 이미지가 강했고 300C 등 대형 세단을 갖고 있는 크라이슬러는 ‘정통 수트, ‘말이 없고 고독한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이미지를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조사결과 브랜드별로 개성 있는 이미지가 한국 소비자 사이에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브랜드별 고객층이 다름을 의미할수도 있어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을 구입한다면 국산차와 수입차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남성의 61.3%, 여성의 74.5%가 ‘국산차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국산차를 선택한 이유로는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 ▲저렴한 유지미 ▲잘 갖춰진 A/S망을 꼽았다.
수입차를 선택한 응답자는 ▲국산차보다 안전할 것 같아서 ▲안전 옵션이 국산차 보다 많아서 ▲연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수입차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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